▲ 최익수 울산 울주경찰서장이 14일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고와 관련해 버스 운전자 이모(48)씨가 음주운전 등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익수 울산 울주경찰서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운전자가 추월한 뒤 차로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고 버스 출입문이 가드레일(콘크리트)에 막혀 다수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최 서장은 “1차로로 진로 변경 후 2차로로 복귀하면서 가드레일에 1차 충격 후 약 60m 진행하다가 재차 가드레일을 충격해 차량 우측 앞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음주 여부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씨는 버스운전 경력 6년으로 사고 당일 아침 출근차량 등 3~4시간 운전했고, 사고 직전에는 오후 8시 30분경 대구공항에 도착한 탑승자를 태우고 평사휴게소에 정차해 저녁식사 후 약 40분을 더 운전했다.

이씨는 “우측 앞 타이어의 파손으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해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하고 도로교통공단과 합동 현장조사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이씨는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도로교통법 위반 9건,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3건으로 총 12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사고 차량은 울산 소재 태화관광 소속 47인승 버스로, 2016년 식이며 주행거리는 약 6만 8000㎞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10명 사망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신청한 상태다. 또 부상이 경미한 탑승자를 상대로 사고경위를 확인 중이다.

탑승자들은 한화케미컬 50~60대 퇴직자 부부동반 모임으로 중국 장가계를 여행한 후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울주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조사반, 유족지원팀, 병원지원팀 3개 분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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