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조치원교리 우리은행 앞에서 권대집 세종시지회장이 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집행을 감행한 LH공사는 물론, 이를 외면한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청에 대한 규탄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제공: 인추협 사랑의일기)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13일 오전 세종시 인추협 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집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6.25참전유공자회 권대집 세종시지부회장을 비롯한 호국영웅 70여명과 함께 진행됐다. 

조치원교리 우리은행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대집 부회장은 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집행을 감행한 LH공사와 이를 외면한 행복도시건설청 및 세종시청을 강력규탄했다. 

권 부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록문화에 대한 아무런 인식이 없는 이들로 인해 600여 박스에 이르는 연수원 물품이 어디에 방치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서 “이제라도 사랑의일기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 물품이 안착할 곳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고진광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주 후에 120여만명 어린이 일기와 전시품, 세종시민기록관 유물 등 강제집행된 물품을 모두 경매에 부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민간 수집 기록물을 짓밟고 불법 강제집행한 LH공사 사장과 대전지법 집행관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랑의일기연수원은 2003년 5월 연기군(군수 이기봉)의 요청으로 인추협이 폐교된 ‘금석초등학교’(연기군 금남면 석교리 산 141번지)에 설립했다. 당시에는 연기군 차원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해당 부지를 LH 공사가 충남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하면서 인추협과 갈등이 불거졌다. 

급기야 지난 9월 28일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도 LH 공사가 대전지법의 1심 판결을 근거로 사랑의일기연수원에 대한 강제집행을 진행하면서 연수원 보존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 함께한 6.25참전유공자회는 2011년부터 진행한 ‘호국영웅과 함께하는 세대공감 지원사업’을 통해 인추협과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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