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유통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코리아세일페스타 특별할인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참여업체 54개를 대상으로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런 행사가 없었던 2014년(10월 2∼12일)과 비교하면 35.8%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은 중국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으면서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이 기간 내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58만명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절반에 가까운 28만명이 방문했다.

온라인쇼핑몰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에 16개사에 불과했던 온라인 쇼핑몰이 올해는 106개사로 10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12.3% 성장했다.

특히 평일(10월 4∼7일) 요일별로 4개 부문에서 추가 할인을 시행한 ‘사이버 핫 데이즈(Cyber Hot days)’ 기간 매출 증가율은 29.6%에 달했다.

5대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8.7%, 행사가 없었던 2014년보다는 29.8% 늘었다.

초반 분위기와 달리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한자리 수에 머문 것은 태풍 ‘차바’ 등 기후요인으로 인한 소비감소*와 할인기간연장에 따른 소비 분산 효과**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가전 매출이 48.7% 급증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패션은 행사 기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4.9% 증가에 그쳤다.

대형마트, 가전 전문점,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6%, 5.7%, 15.8% 늘었다.

전통시장은 지난해 2배 수준인 405개 시장이 참여했지만, 정확한 매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소기업청에서 상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4%가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평균 매출액 증가 폭은 18.5%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태풍 등 기상요인과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기저효과에도 주요 참여업체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소비 진작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며 “특히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행사가 함께 개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 외국인 대상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리아세일페스타 대규모 특별할인기간이 종료됐지만 341개의 참여업체중 197사가 할인기간을 자율적으로 연장한다.

백화점 3사는 오는 16일까지, 주요 가전전문점 및 편의점과 일부 면세점은 이달 31일까지 할인행사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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