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조계사와 함평군은 조계사 경내에서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는 주제로 국화향기 나눔전을 개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사가 나비와 국화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과 손잡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국화향기 나눔 축제를 열어 서울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1일 조계사와 함평군은 조계사 경내에서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는 주제로 국화향기 나눔전을 개막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계호 더민주 국회의원, 안병호 함평군수 등이 참여해 축제의 자리를 빛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조계사만의 축제가 아닌 서울시민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사동과 광화문, 종각을 아우르는 문화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조계사는 안병호 함평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6회째를 맞는 국화향기 나눔전은 함평군에서 생산하는 국화를 활용하는 도농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국화축제가 발전하고 있다”며 “양극화가 극심한 도시와 농촌이 서로 힘을 합쳐 격려해주는 축제의 장이 돼가고는 라 더 의미가 깊다”며 활성화를 기대했다.

조계사에 따르면 올해 국화향기 나눔전의 메시지에는 ‘화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의상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를 형상화해 국화로 길을 내고, 의상스님에 대한 마음이 깊어 용이 돼 스님의 귀국길을 지켰다는 선묘낭자의 설화를 떠올리게 하는 두 마리 용도 전시됐다. 어른들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조형물도 선보인다.

허영만 화백의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인공인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회화나무와 극락전 주변에 세워졌다. 또한 일주문 앞 보리수, 잉어국화, 국화아치, 국화가 만발한 조계산 위를 나는 손오공 등을 볼 수 있다. 국화향기 나눔전은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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