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포커피(mad4coffee), 나만의 커피를 디자인하다 (출처: 주식회사 ‘커피식구인터내셔널’)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주식회사 ‘커피식구인터내셔널’이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을 뛰어넘어 소비자가 직접 취향을 찾아가도록 설계한 셀프로스팅 프랜차이즈 카페 ‘매드포커피(mad4coffee)’를 런칭했다.

이들이 대형 커피 전문점이 즐비한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seed to cup(수직계열화)’ 방식을 통해 신선한 원두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seed to cup’이란 커피 생산지인 인도네시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의 커피 농장주와 직·간접 계약을 맺고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생두를 배송 받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를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두영 대표는 “현지 답사를 통해 생두의 상태와 생산과정을 일일이 목격하고 배송 과정과 가능한 물량 등을 파악해 유통과 마케팅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기까지 꼬박 7년이 걸렸다. 준비 과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일을 해나갈수록 진정한 스페셜티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남다른 식견과 노력은 대형 프랜차이즈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낳았다. 싱글 오리진이나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장을 찾는 단골 고객이 생겨났고, 1년도 안 돼 카페는 4호점까지 문을 열게 됐다.

뿐만 아니라, 로스터리 카페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을 인지하고 과감하게 셀프로스팅 시스템을 카페에 접목시켰다. 고객이 직접 생두를 고르고 로스팅 머신에 자신의 커피 취향을 입력하면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원두를 만날 수 있다. 갓 볶아낸 원두는 매장에 비치된 여러 종류의 그라인더를 통해 분쇄되고 자신만의 이름을 단 커피가 탄생하게 된다. 홈 카페를 즐기는 소비자라도 원두의 유통기한에 대한 불안감 없이 직접 신선한 나만의 스페셜티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점주들은 커피 판매 이외의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3호점에서만 셀프 로스팅을 통해 커피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호점 최윤선 대표는 “셀프 로스팅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 몰랐다. 갓 볶은 원두를 이웃이나 친구들과 나누기도 하고 핸드드립을 요청하기도 한다. 원두 구입을 하러 오는 고객들과 단골이 되면 그만큼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좋다. 본사의 질 좋은 생두를 알아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요즘은 디저트카페가 대세다보니 커피만으로 승부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기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식회사 ‘커피식구인터내셔널’ 경광배 전무이사는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이다. 이 수익이 보장되려면 맛과 품질이 한결같아야 한다. 커피 맛은 신선한 원두가 좌우하지만 개인 커피숍은 원두 단가를 맞추기도 어려울뿐더러 수요와 공급 조절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우리는 수직계열화 방식을 도입하고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신선한 생두를 제공해 이를 타개했다”고 말하며 “생두의 공동구매를 실천하고 그 이익을 고객과 점주에게에 되돌려주는 것이 우리 커피식구인터내셔널의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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