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우리가 전달하는 분유를 먹고 북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영유아.임산부 등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10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탈지분유 20t(1억5천600만원 어치)을 북측에 전달했다.

20kg짜리 분유 1천포를 나눠 실은 11t 트럭 2대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향했다.

남측 인도단은 출경 심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차량에 실린 분유를 공개하고 출경장에 들어섰다.

우리측 인도단은 김영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대표로 한적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김성근 남북교류과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김영자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취약계층인 영유아와 임산부들을 위해 분유를 전달한다"며 "분유가 북한 아이들에게 골고루 분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이어 "2003년부터 매년 모금을 통해 분유를 전달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지원하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인도단은 오전 10시1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11시께 개성공단 북쪽 봉동역 앞에 도착, 북한 조선적십자회 관계자들에게 분유를 전달했다. 인도단은 북측 인수단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이날 오후 4시께 귀환할 예정이다.

앞서 한적은 지난해 10월 조선적십자회에 옥수수 1만t과 분유 20t 및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북측이 한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올해 1월 전통문을 우리 측에 보내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의약품 14억원 어치는 지난달 27일 인천∼남포 정기 화물선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으며 옥수수 1만t도 조만간 중국에서 구매되는대로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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