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개그맨 김제동을 국감 증인채택 여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영우 “국방 현안 쌓였는데, 연예인 증인 출석 필요있나”
개그 소재 삼은 행동엔 “군과 군 가족에 사죄해야” 요구
김동철 “허위사실인지 확인하지 않고 단정해선 안 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영창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개그맨 김제동씨의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방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여당 소속 국방위원장도 증인 채택에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다.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제동의 ‘영창 발언’에 따른 국감 증인 채택 여부와 관련해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국방위 국정감사장을 연예인의 공연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않기로 한 이유와 관련해 “가장 큰 이유는 국방 현안이 많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연예인이 개그를 하는데 개그 내용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군과 군 가족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그런 허위사실을 갖고 연예 개그에 소재로 삼는 것은 마땅치 않다”며 “김씨는 이 사실에 대해 군과 군 가족에게는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위원장이 김씨의 발언이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이라고 단정했다. 따로 위원장께 보고됐는가”라며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선 국방부에서 확인하기로 했는데, 위원장이 지금 단정적으로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언론에 보도된 김씨의 발언들을 언급하며 “웃자고 한 일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김 의원의 말씀 취지를 이해했다”고 답했다.

앞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지난 5일 국방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감에서 김씨의 ‘영창 발언’에 대해 “김제동은 그동안 여러 차례 군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했다”며 김제동의 발언에 대해 진실 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김제동은 전날 토크 콘서트에서 “웃자고 하는 소리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며 “저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준비를 잘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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