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문화단지(사진제공: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14년 만의 기다림 끝에 올 9월 백제의 역사와 숨결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됐다.

지난 97년 12월에 사업이 착수된 백제문화단지는 현재 왕궁(王宮), 능사(陵寺), 개국촌(開國村), 민속촌(民俗村), 군사통신촌(軍事通信村), 장제묘지촌(葬祭墓地村) 등이 들어서는 역사 재현촌과 백제역사문화관, 전통문화학교가 들어서 있는 연구교육촌, 민자시설인 롯데부여리조트 등을 갖춘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로 탈바꿈 중에 있다.

백제문화단지 개장과 함께 왕궁 등 주요 건축물 35개동에 대한 작명 작업도 완료됐다.

왕궁촌은 백제시대 중 가장 전성기를 누렸던 사비시대를 반영해 ‘사비궁’, 개국촌은 백제 개국초기의 궁성을 재현했다는 의미로 ‘위례성(慰禮城)’, 장제묘지촌은 백제시대의 대표적 묘제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고분공원(古墳公園)’으로 명명됐다.

왕궁촌의 중궁정전에는 백마강변 천정대 유적에서 나온 ‘하늘이 재상을 뽑았다’는 글귀에서 따온 ‘천정전(天政殿)’이란 이름이 붙었다. 왕궁촌 동남문은 백제 왕정이 국가 정책의 내용을 궁성 남문에 붙였다는 기록을 근거로 ‘현정문(顯政門)’이란 명칭을 얻었다.

백제문화권관리소 관계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게 재현촌 곳곳 작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오는 9월 17일에 개장하면 현장에서 백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백제문화권이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제문화단지의 9월 개장에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은 개장 하루 뒤인 17일이 ‘2010년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부여·공주에서 열리는 세계대백제전은 ‘700년 대백제의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2개 주요 프로그램을 포함해 모두 130여 개의 세부 일정으로 화려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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