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자 옥한음2-제자도’ 포스터. (제공: 파이오니아21)

영화 ‘제자 옥한흠-제자도’ 오는 10월 27일 개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를 향한 옥한흠 목사의 따끔한 일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년 전 브라운관을 통해 고인이 되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이었던 그가 오는 10월 27일 또 한 번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2014년 10월 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자 옥한흠’은 개봉 5일만에 관객 1만을 넘기고, 한 달이 못돼서 4만을 넘겼다. 누적 5만을 넘기며 ‘제자 옥한흠’은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개봉 영화관이 적은 종교 영화치고는 큰 호응을 얻었다. 옥 목사가 남긴 질책은 신앙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제자 옥한흠’은 네이버 관람객 평점 9.43을 기록했고, 관객들은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ghg****)” “한국교회를 위한 진정한 외침임을 고백합니다(kys****)” “제자의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목사님… 나도 그 길을 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sik****)” “감동적이고 다시 믿음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spw****)” 등 호평을 이어나갔다.

이번에 개봉되는 다큐멘터리 ‘제자 옥한음2-제자도’는 한국교회가 예수의 참된 제자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이 시대에 필요한 진짜 ‘제자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전편을 연출한 김상철 목사가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한국교회에 제자도의 모범을 보인 명동촌 설립자 김약연 목사, 가나안농군학교 김용기 장로, 옥한흠 목사와 그의 영향을 받은 종교 지도자, 평신도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다. 한국교회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날 진정한 ‘제자도’가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리스도인’과 ‘제자’라는 단어는 모두 예수와의 관계를 내포한다. 그러나 ‘제자’가 더 강력하다. 학생과 선생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가 선택한 열둘도 사도이기 전에 제자였고,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동안 제자로서 예수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제작진은 “아쉬운 점은 ‘제자’라는 단어가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었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예수님의 제자로 인식하고 ‘제자훈련’을 받아야 할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진정한 제자도는 전심을 다하는 제자도다”라고 강조했다.

또 “보통 우리는 선택적인 태도를 취함으로 철저한 제자도를 회피한다”며 “적당히 헌신할 만한 영역을 고르고, 대가를 치러야 할 듯한 영역은 피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에게 취사선택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故) 옥한흠 목사(1938. 12. 5~2010. 9. 2.)는 강남 서초구 사랑의교회 설립자로 대형교회를 짓고 호화스러워지는 삶을 두려워하는 등 목회자로서 낮은 모습을 보여줘 교인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반면 사랑의교회 후임 오정현 목사는 현재 일부 교인들과 대형예배당 건립, 논문 표절, 편법 목사 안수 의혹 등으로 질타를 받으며 옥 목사와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최근 열린 예장합동 101회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 충현교회 마당에는 오정현 목사의 면직을 촉구하는 시위대 측과 총회 관계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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