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가 5일 오후 2시 ‘예장통합 대국민 사면 사기극 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사랑하는교회 홈페이지)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 기자회견

“예수 이름으로 마귀짓… 희망 없어
특별사면대상 4개 단체, 소송 결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이 최근 제101회 정기총회에서 전 총회장 채영남 목사와 특별사면위원회가 사면한 4개 단체에 대해 철회를 확정하자 대상이 됐던 네 단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는 5일 오후 2시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예장통합 대국민 사면 사기극 폭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변 목사는 “충분히 증명한대로 우리 교회는 이단이 아니다. 하지만 설사 이단이라고 해도 사면 반대나 철회는 비성경적인 악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나님도 회개하면 용서하는데 예장통합은 용서를 거부했다”며 “직업적인 이단사냥꾼들에게 교회협과 교단, 언론, 교수, 목사, 심지어 교회 원로들까지 완벽하게 놀아나고 있다. 마치 이단사냥꾼들이 조종하는 거대한 이념극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고 평가했다.

▲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가 5일 오후 2시 ‘예장통합 대국민 사면 사기극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통합의 특별사면 대상자였던 네 단체가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출처: 사랑하는교회 홈페이지)

변 목사는 목사들 속에 지독한 이기심이 팽배하다고 꼬집으며 “기독교의 표식인 형제의 사랑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개탄했다.

또 “한국교회가 예수님이 아닌 마귀를 닮은 것”이라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예장통합처럼 예수 이름으로 마귀짓을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교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약으로 치유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훨씬 넘어섰다”고 성토했다.

변 목사는 “기자회견은 그 시작일 뿐”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일간지 광고, 책자 발간 등을 통해 한국의 모든 교단과 목회자들에게 발송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또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였던 네 단체가 집단 소송을 결의했음을 강조하며 “단지 우리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살리고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결코 타협하는 일이 없이, 결코 뒤로 물러가는 일이 없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이단 특별사면 대상자였던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연 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등이 조만간 법적 소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체들은 성락교회(25만명), 평강제일교회(7만명) 등 웬만한 군소교단의 교세를 넘어서는 교세를 갖고 있어서 법적 소송뿐만 아니라 교인들의 반격도 예상되고 있다.

앞서 뉴스타겟 논평자 황규학 박사는 “사면을 선포하고 취소하면 민사법상 금반언(선행행위와 모순되는 후행행위를 금지)의 원칙 위배, (사면대상자들과 맺은)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사면을 선포하는 조건으로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고 눈물을 흘리고 2년 유예기간 교육을 받겠다는 각서까지 쓴 사면대상자들로부터 ‘사기성 사면’을 이유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예장통합 이성희 신임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특별사면 대상자들이 민형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특별사면 철회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당시 총대들은 책임을 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성희 총회장과 총대들의 고심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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