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5일 울산시 언양읍 반천현대 아파트에 강물이 범람해 차량이 침수돼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역대급 강풍과 물난리를 몰고온 제18호 태풍 차바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주택 2층에선 박모(90)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영도구에선 공사장 근처 컨테이너 안에 있던 오모(59)씨가 강풍에 떠밀린 타워크레인에 깔려 숨졌으며 강서구에선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57)씨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울산에서는 최모(61)씨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졌다.

인적 피해뿐 아니라 정전사태 등 크고 작은 재산 피해도 심각하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제주화력발전소 5기중 2기가 가동을 멈춰 12만 9510가구가 정전됐다가 일부 가구에 송전이 재개됐다.

전남 여수 1가구 주택이 침수됐으며 전남 7개 시·군에 있는 1183㏊ 규모의 농경지가 일시적으로 물에 잠겼다.

제주 한천교 인근에서 하천 범람으로 40여대와 울산 현대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 차량 900여도 잠겼다. 제주 서귀포항에서는 정박중이던 5.71t급 어선 1척이 뒤집혔다.

KTX 울산역 부근 과선교 안전휀스 선로로 전도돼 단전됐었으며 동해남부선 호개역~태화강역 구간 200m 자갈 유실로 부전역~경주역 구간 운행이 중지됐다.

제주 1132번 국도와 항공기 120편이 통제됐으며 국제선 4개 항로와 국내선 63개 항로(96척, 목포~제주, 여수~제주, 완도~청산 등)가 통제됐다.

국립공원 14개 중 289개 탐방로(지리산, 경주, 한려해상, 속리산, 내장산, 가야산, 덕유산, 주왕산, 다도해, 월악산, 소백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 역시 통제된 상황이다.

피해 상황이 조사 되고 있으나 자치단체는 이외에도 농작물, 양식 어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차바는 현재 일본 센다이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