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석규 비대위위원장 겸 케이블TV방송협회장 (제공: 케이블협회)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케이블TV가 ‘원케이블 전략’을 앞세우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78개 권역에 쪼개져있는 SO(케이블TV방송)가 전국단위 사업자인 IPTV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및 기술을 통합·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합병무산 이후 케이블TV 위기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케이블TV는 업계 최고경영자들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약 2개월간 발전방안을 논의해왔다.

원케이블 전략은 지역기반서비스의 강화, 디지털전환 완료, 차세대 시스템 개발로 요약된다.

우선 내년 초 지역채널 통합브랜드가 런칭된다. 케이블 업계는 이를 통해 케이블TV의 지역정보 강화와 함께 스마트홈 케어서비스가 결합되면 매체경쟁력제고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혜택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평창, 강릉지역 등을 우선 시범지역으로 선정,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방침이다. 케이블 업계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SO가 아날로그 채널의 주파수를 활용해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환을 위해 케이블TV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관련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날로그 가입자의 경우 별도의 약정기간이 없어 사업자에 의한 인위적 해지가 불가한 현실을 반영해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 절차, 저소득층 지원방안, 이용자 보호 및 홍보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정부의 제도적 근거 마련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위는 지상파 재송신료로 인한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의 갈등의 고리를 끊기 위한 해결책으로 ‘지상파방송의 별도상품(로컬초이스) 추진’ 허용을 제안했다. 이는 지상파 패키지 판매를 통해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배석규 비대위위원장 겸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가 국내 유일한 지역성구현매체이고 유료방송가격 정상화 및 가계통신비 인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매체라는 점에서 정부가 케이블업계의 제안을 받아들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