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8일 열리게 되는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영화 <마더>(오른쪽 아래)와 <파주>(오른쪽 위)가 상영된다. (사진제공:서울국제여성영화제)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해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오는 4월 8일 개막을 앞두고 9일 오후 서울 문화아트홀에서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과 행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정과 환대를 모토로 열리는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총 10개 부분 27개국 102편의 영화가 준비됐다.

그중 영화제 포인트가 되는 개막작으로 독일 여성감독 수잔네 슈나이더의 <다가올 그날>이 선정됐다. <다가올 그날>은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과 강인한 여성 인물을 교차시키면서 여성주의적 이슈를 문제화하던 마가레테 폰 트로타의 초기 영화들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다. 오늘날 현재의 시점에서 정치와 모성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아포리아를 날카롭고도 심도 있게 파헤치고 있는 작품이다. 2009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에서 특별히 언급됐으며, 2009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10개의 섹션 중 ‘새로운 물결’ 부분은 전 세계 여성영화의 경향과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데, 지난 1~2년간 제작된 빼어난 여성영화들을 집중 조명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품은 박찬옥 감독 영화 <파주>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아나이 베르네리의 <내 잘못이 아니야>, 한국 권우정의 <땅의 여자>, 프랑스 루시아 푸엔소의 <물고기 아이>, 중국 인리촨의 <뜨개질>, 영국 드니즈 하우저의 <복제도시> 등 총 26편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섹션인 ‘쟁점: 모성에 대한 질문’은 최근 생산된 여성주의적 작품들을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에 새롭게 재편성되고 구성되는 모성을 둘러싼 문제들을 고찰한다. 안성경의 <귀향>, 애나 코키노스의 <블레스드> 등 총 5편이 상영된다.

오픈시네마 섹션에는 3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그 중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선정돼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제에는 내달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 페막식까지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리게 되며 총 27개국 102편(장편 43편, 단편 59편)의 초청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지구지역시대 모성의 정치경제학’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와 ‘포스터 98 인도네시아 여성영화의 흐름’을 주제로 한 포럼,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레드마리아’ 국제워크숍, 특정 작품에 대해 감독 및 프로듀서와 토론하는 ‘토크 인 시어터’ 등의 부대행사도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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