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안산시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임흥선 기획경제국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자회견 열고 관련 의혹 공식해명
 “허위사실로 갈등 유발시 법적 조치”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시장 제종길)가 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흥선 안산시 기획경제국장은 “재건축조합 등으로 구성된 ‘90블록 재벌기업 특혜계약저지 시민대책위원회(가칭)’가 감사원에 민원을 넣어 지난 4~8월 감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또 “‘시가 GS건설컨소시엄에 특혜를 줬다’며 안산시민회가 제기한 4가지 의혹도 이미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민대책위가 지난 6월 대검찰청에 탄원을 넣었지만 시 공무원은 검찰 조사에서 입증자료를 제출해 충분히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탄원인의 조사과정을 통해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의 발전을 저해하고 반목과 갈등을 유발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훈이 2007년 5월 3일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되기 전 2007년 3월과 4월 두 차례나 뇌물을 준 상태에서 2007년 6월 8일 우선 사업자 공모에 선정된 것은 불법이라는 사실이 가장 뜨거운 논쟁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도원중 안산시 기획계장은 “관공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담합이나 뇌물수수 등으로 관련자가 처벌을 받아도 사업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사업 포기 땐 챔프카 160억원의 채권과 설계비, 도면, 임금 등 총 1000억원 정도 손실이 나는 상황이라 멈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원 전임 시장 당시 기본협약에는 안산시가 10%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지난 1월 체결된 실시협약 단계에서는 지분참여를 포기할 정도로 투명한 체결”이라며 “제종길 현 시장도 취임 직후 사업규모가 너무 커 손대지 않겠다는 것을 당시 법무팀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시행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6년 1월 실시협약은 2007년 우선사업자 공모 제안서와 2008년 기본협약서를 크로스체킹해 기본협약에서 누락됐던 발전기금과 기부채납도 명확하게 집어넣어 체결했다”며 “사동 90블록 사업은 행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 4일 오전 안산시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안산시 마이스산업과 김종수 계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한 ㈜동훈 재 참여를 이유로 “사동 90블록 사업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박주원 전임 시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종수 마이스산업과 계장은 “부정청탁으로 선정된 사업이기에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공개경쟁 입찰에 의해 감정사를 선정한 것을 잘 모르고 주장하는 것이라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민회는 “일반적으로 관공서의 사업이 뇌물청탁으로 인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면 그 사업은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사동 90블록은 사업이 진행되기 전 뇌물공여로 선정된 우선 사업자 공모기업 선정이기에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안산시민회는 지난달 28일 안산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사동 90블록 주택건설이 안산시에 미치는 폐해 시민공개 토론회’를 열고 제종길 안산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의결한 상태다.

한편 안산시와 GS건설은 오는 7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동90블록 개발공사와 관련 공사금액의 30% 이상을 안산시의 업체·자재·장비·건설근로자를 활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GS건설은 내년 4월 안산시 게시판 공고를 통해 하도급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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