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만8300대, 해외 19만7113대 전년比 각각 14.9%↓, 7.5%↑
“국내, 파업 인한 생산차질… 해외생산 증가로 만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9월 국내 3만 8300대, 해외 19만 7113대 등 전년 대비 3.1% 증가한 총 23만 5413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기아차는 9월 국내 판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외 판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돼 국내공장 생산 분이 19.5% 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 분이 27.7% 증가해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멕시코공장,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와 신형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증가했다.
9월에도 파업과 특근거부가 이어지며 생산차질을 겪어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K7이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4353대 판매돼 전년대비 18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K3와 K5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각각 38.8%, 40.3% 감소하는 등 승용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해온 레저차량(RV) 차종도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RV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올해 처음 선보인 친환경 소형SUV 니로가 2054대 판매됐다. 올해 초 출시된 모하비 페이스 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890대가 판매됐다.
9월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6436대가 팔린 쏘렌토이며, 모닝이 5790대, K7이 435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전체 해외 판매는 증가했다. 파업과 특근거부의 영향으로 생산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돼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19.5% 감소했음에도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멕시코공장 가동 본격화로 인한 판매증가와 중국에서 올해 4월 선보인 개조차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K3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 신형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판매 증가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멕시코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총 4만 3467대 판매돼 올해 처음으로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가 3만 8923대, 프라이드가 2만 3062대로 뒤를 이었다(구형 포함).
기아차의 1~9월 누적 판매는 국내 39만 6460대, 해외 174만 6124대 등 총 214만 25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