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천주교·가톨릭 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4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비와 나눔 행사’를 열고 3대 종교계 비전 선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6 3대 종교 공동 행사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3대 종교가 뭉쳤다.

불교·개신교·가톨릭 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내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비와 나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개신교 NCCK 김영주 총무, 가톨릭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가 함께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교·개신교·가톨릭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기업의 무분별한 이익추구, 부의 편중과 사회의 양극화가 주는 폐해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 복원을 위한 한결같은 실천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유경촌 주교는 축사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 양극화 속에서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필요한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라면서도 “그럼에도 3대 종교 관계자들이 나선 것은 우리 사회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고, (경제적 양극화가) 국가만의 책임과 몫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총무는 3대 종단이 함께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넉넉한 종교지도자들이 협력해 우리 종교가 좋게 해야 할 일들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정부가 미처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 종교가 할 수 있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인이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인 자비와 나눔을 우리가 몸소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한국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종교계의 미션을 담은 비전선포가 진행됐다. 비전선포는 사람과 사회적 경제 이사장 주경스님과 천주교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장 정성환 신부, 개신교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총괄 본부장 이준모 목사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비전선포는 종교계가 ▲사회적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적극 지지한다 ▲일 사찰, 일 성당, 일 교회와 일 사회적 기업을 연계해 사회적 경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이바지한다 ▲정부와 국회에 입법 및 정책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조계사 내 설치된 30여개의 사회적기업 소셜마켓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3대 종교계 간담회가 이어졌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 환경보호처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통해 영리를 창출한다.

▲ 불교·천주교·가톨릭 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4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내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비와 나눔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사회적기업 부스에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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