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초판소리보존회’ 회원들이 전통적인 문향(文鄕),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 ‘2016 곰소젓갈 발효축제’ 행사에서 민요를 열창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남궁정애 명창 출연… 판소리 단가 전통춤 등 공연
‘곰소젓갈 발효 축제’서 흥겨운 한마당 잔치 벌여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리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풍류애(좌장 장두환) 제8차 국악기행이 지난 1일 오후 3시 전통적인 문향(文鄕)의 고장,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에서 열렸다.

‘찾아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악’ 운동을 펼치고 있는 풍류애의 이번 부안 국악기행은 ‘2016 곰소젓갈 발효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비가 오는 중에도 많은 참석자가 몰려 1시간 동안 흥겨운 한마당을 만들었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히 라울 실베로 실바니 주한 파라과이 대사와 이민섭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공연은 ‘2007서편제보성소리축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남궁정애 명창과 ‘운초판소리보존회’ 회원들이 단가 민요와 전통춤, 가야금 등을 연주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처음 등단한 민요가수 장미경씨는 ‘새타령’과 ‘하나로 아리랑’을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국악기행 때마다 공연을 선보이는 국악신동 박고은(10, 인계초), 박가은(14, 국립전통예술중) 자매는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와 가야금을 연주했으며, 정지윤(10, 장안초), 안소민(10, 분당초), 이서현(10, 산양초)양이 연이어 판소리를, 운초판소리보존회 회원 김필순, 조명진, 문남민, 전주하씨가 민요 청춘가, 태평가, 양산도를 불렀다.

▲ ‘2016 곰소젓갈 발효축제’에 모인 시민들이 ‘풍류애’ 국악연주단의 국악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남궁정애 명창에게 부안은 부친의 고향으로 의미가 남달랐다. 남궁 명창은 단가 강상풍월을 열창,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실바니 주한 파라과이 대사는 “아름다운 나라 한국의 전통 음악에 매료됐다”며 “앞으로 시간을 내 남궁명창을 찾아 판소리와 민요를 배우겠다”고 이날의 국악기행 감동을 전했다.

부안은 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이매창의 고장이자 문학과 전통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풍류애 회원들은 부안 ‘청자박물관’과 ‘채석강’을 관광했다.

한편 풍류애는 국악을 사랑하는 각계 인사 40여명으로 발족, 올해 강원도 양구를 첫발로 음악의 성지인 충북 충주, 영동, 전국 제일의 경승지인 단양, 제천 등 최고의 경관을 찾아 국민들과 함께 우리 소리를 부르고 있다.

▲ ‘풍류애’ 제8차 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이 부안 ‘청자박물관’에서 청자에 대해 박옥희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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