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오전 8시 45분께(현지시간) 미국 뉴저지트랜싯 통근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선로에서 벗어나 승강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공: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州) 호보컨에서 발생한 통근열차 기차역 돌진·충돌사고와 관련해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사고발생 이튿날인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한인회의 박은림 회장은 “어제(사고 당일) 부상자들이 분산 수용된 병원 3곳을 찾아봤으나 한인 부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뉴저지 한인사회 안에서도 아직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나 신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열차가 통과한 ‘뉴저지 트랜짓’의 패스캑밸리 라인은 뉴저지 한인 거주 지역을 다수 거치는 곳이어서 한인 부상자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 곳이다.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미 교통 당국을 통해 한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이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열차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위원회는 열차의 제어 정보, 속도 등을 밝힐 수 있는 2개의 기록장치를 열차 내에서 찾아냈지만 당시 열차 앞의 상황을 알려주는 전방 카메라의 기록장치를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열차 기관사는 토머스 캘러거(29)로 10년차 열차운행 경력 소유자며 ‘뉴저지 트랜짓’에서도 근무기록이 좋았다고 미국 CBS 방송은 전했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45분께 미국 뉴저지의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던 통근열차가 탈선해 승강장으로 돌진했고 역 구조물을 들이박으면서 1명이 숨지고, 114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열차가 승강장으로 올 때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사고로 호보컨에 거주하는 파비올라 비타르 데 크룬(34, 여)이 플렛폼에 서 있다가 열차 충돌로 발생한 파편에 맞아 숨졌다. 그는 브라질 출신 변호사로, 남편이 뉴욕으로 직장으로 옮기면서 1년 전 인접한 뉴저지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살짜리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맨해튼으로 가던 중 참사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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