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여대 과학관에서 지난 29일 열린 노벨상 석학 특강에서 쿠르트 뷔트리히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제공: 숙명여대)

창학 110주년 기념… 쿠르트 뷔트리히 교수 초청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숙명여자대학교가 창학 110주년을 기념하는 노벨상 석학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숙명여대(총장 강정애) BK21플러스 화학사업팀은 지난 29일 교내 과학관 651호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교수를 초청해 ‘기초과학과 일상생활의 질’이라는 주제로 재학생 대상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뷔트리히 교수는 거대 분자의 3차원 구조를 밝히기 위한 핵자기공명(NMR) 분광학 개발의 선구자다. 지난 2002년 생물체 속 고분자 단백질 구조를 질량분석법과 핵자기공명분광법을 통해 밝혀낸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루이자 그로스 호로위츠 상, 길버트 뉴턴 루이스 메달 등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을 다수 받았다. 20세기 말 화학물질 분석에 있어서 최고봉이라고 평가받는 그는 현재 스위스 연방공과대학교(ETH) 생물물리학 교수와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뷔트리히 교수는 특강에서 본인이 어떻게 과학자가 됐는지 그리고 핵자기공명 분야의 권위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소개하며 과학과 우리 일상의 삶이 깊게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아인슈타인, 펠릭스 블로크, 리차드 에른스트 등 노벨상을 수상한 위대한 과학자들의 예를 들며 일상생활에서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에 호기심을 갖고 이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뷔트리히 교수는 지난 2013년에도 화학과 함시현 교수의 초청으로 숙명여대를 방문해 단백질의 세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인연이 있다.

이번 특강을 주최한 BK21플러스 화학사업팀은 “바이오 융합화학 분야의 핵심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연구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노벨상 석학 특강을 추진했다”며 “노벨상을 꿈꾸는 청년 과학자들에게 동기부여의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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