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뉴민주신문 이창열 대표가 29일 한국언론사협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진실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뉴민주신문 이창열 대표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전 직접 확인한 것만 보도합니다. 언론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죠. 지난번 취재차 참석한 만국회의 2주년 평화축제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주최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 평화행사마저 비난하는 언론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도입 이후 군소 미디어들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기사작성과 광고수주까지 모두 다 해왔던 소규모 언론들은 어떻게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고 있을까. 김영란법이 시행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9일 ㈔한국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이자 뉴민주신문 이창열 대표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언론사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군소미디어가 갈 길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이 대표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확인된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실하게 객관적 사실을 보도하는 진실한 군소언론은 국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본인 소개를 해달라.

인터넷 매체인 뉴민주신문 대표이자 ㈔한국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1984년 뉴욕 스트리트 저널이라는 교포신문과 인연을 맺은 뒤 지속적으로 언론과 인연을 맺었다. 사업차 중국에 거주하는 중에도 토요신문의 중국 지사장으로 일했다. 도합 30여년간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다. 창간 9년 된 뉴민주신문은 5년 전 후배가 운영하던 것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 김영란법 시행으로 군소언론은 더 어려운 환경을 맞았다. 어떤 결과를 예상하나.

기자가 광고를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에 알아서 영향력 없는 언론은 퇴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한국의 기자는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엘리트들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언론인으로 활동을 해보니 정말 자질이 안 된 기자들이 많았다. 기본 자질이 안 되고, 광고나 따려고 덤비는 언론인은 퇴출되는 게 맞다고 본다. 

▲ 이창열 뉴민주신문 대표가 최근 참석한 만국회의 2주년 행사에 대해 '오해와 편견은 없어야'라는 제목과 함께 뉴민주신문에 게재한 HWPL 반박문 전문. (뉴민주신문 캡쳐) ⓒ천지일보(뉴스천지)


- 언론인의 기본사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확인된 것만 보도하는 것, 진실 보도’다. 뉴욕에 있을 때 어떤 행사에 선입견을 가지고 참석한 적이 있다. 막상 가보니 내 생각과 모든 게 달랐다. 그날 이후 ‘보고 확인한 것만 믿고 보도한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 

-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애로사항이나, 국내 언론의 문제점을 꼬집는다면.

직접 확인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앞서 말했듯이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은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믿지도 않는다. 그런데 많은 국내 언론이 ‘카더라’ 통신을 믿고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봤다. 

-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지난 9월 17~19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주최한 만국회의 2주년 평화축제에 직접 취재를 갔었다. 정말 대단했다. 그토록 대단한 행사를 치르는 주최자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전쟁종식을 위해 국제법을 만들고 종교가 평화를 위해 하나 되자는 게 뭐가 나쁜가. 그런데 이를 두고 신천지 위장행사니 뭐니 하는 보도를 보면서 개탄스러웠다. 

- 운영 중인 뉴민주신문의 논조는 뭔가. 

내가 운영을 맡은 뒤 ‘중도’로 논조를 바꿨다. 개인적으로 호남사람이지만, 특정 정당에만 치우치지 않으려 애써왔다. 그간 민주당을 떠오르게 하는 이름 때문인지 함께 일했던 기자들이 친민주 성향의 기사만 써서 체질을 바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 ㈔한국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비전은 뭔가. 

김영란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론다운 언론이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체 회원사 중 5곳은 네이버에 노출이 되고, 다음에 노출되는 곳 중 20여곳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청와대나 주요부처 출입도 기득권을 가진 언론만 들어가는 환경을 타파하려고 한다. 그리고 국가가 정말 진실된 보도를 하는 군소언론은 선별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회원사를 관리하고 ‘진실’한 언론사를 키워가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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