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30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30일 우리 국방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선정 소식에 “사드의 한반도 진입은 미국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늑대를 제집에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 “불을 일으켜 자신을 태우는 것과 같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한 뒤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보를 보호하려는 명목이지만, 실제로 보호하는 것은 주한미군의 안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통신은 “사드 배치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환상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국은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해서라는 논리를 폈다. 이 통신은 “사드 배치 결정은 한국을 미국 전차에 묶인 선봉대로 만들어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전략 과정에서 지역 패권을 얻는 데 사용되는 도구로 전락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반도 사드 배치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위한 조치라면서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사드 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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