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은행의 정기 예금, 정기 적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가 연속 하락하면서 실질 금리가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은행 예금을 통한 실질 이자 수입이 거의 제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뜻한다.

9일 한국 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 은행이 제공하는 순수 저축성 예금에 대한 금리(가중평균)는 잔액기준으로 전년 대비 1.69%포인트 하락한 3.9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85%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작년 10월 3.92%, 11월 3.87%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3.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라 작년 4월(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인 실질 금리는 지난 1월 0.81%포인트로 지난 2008년 9월(0.5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실질 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예금 종류별로는 정기 예금 금리(잔액기준)가 지난 1월 3.9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포인트 떨어졌으며 정기 적금은 4.63%에서 3.90%로, 상호부금은 4.27%에서 3.93%로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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