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기자간담회에서 강국현 전무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전체 가입자 중 24% 차지
내년부터 10기가 상용화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메가패스보다 2배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기가 인터넷은 초고속 인터넷 사업뿐 아니라 무선, UHD, IPTV 등 다른 분야의 경쟁력까지 높여주고 있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 845만명 가운데 약 24%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KT는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KT는 ▲전국 2만 7000여 아파트 단지에 기가 인터넷망 제공 ▲전화선 기반의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2.0 상용화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Gbps 인터넷 상용화 등의 4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KT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4조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전국 아파트 2만 7000여 단지, 약 980만 세대에 기가 인터넷 망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전국 85개 도시에서 일반 주택 커버리지를 95%까지(약 900만 세대) 높일 예정이다.

또 기존 전화선에 기반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인 기가 와이어를 도입한다. 기존에는 최고 500Mbps까지 속도 제공이 가능했지만 기가 와이어 2.0에서는 최고 1Gbps의 속도를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전화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후된 아파트 거주자들도 구내망 교체 없이 1Gbps의 속도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기가 와이어 기술은 올해 상반기 터키, 스페인에 수출되기도 했다.

또 KT는 1.7Gbps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2.0을 선보인다.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으며 안테나 개수도 2개에서 4개로 늘려 커버리지도 개선했다.

KT는 2017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의 주요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10기가 인터넷은 기존 기가 인터넷에 비해 10배 빠른 10Gbps 속도를 구현한다.

강국현 KT 전무는 기가 인터넷 강화 전략과 관련해 “5G 무선 통신이 된다 해도 모든 통신 인프라가 무선으로 갈 순 없다. 향후 5G를 지원해주는 유선 인터넷(기가 인터넷) 백본망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무선 결합으로 더 강한 인프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전무는 300만 돌파 시점에 대해 “경쟁사가 기가 인터넷 커버리지가 약하다보니 기존 인터넷 시장에서 보조금을 많이 쓰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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