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금넷이 8일 한나라당사 앞에서 취업후 상환제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장요한 기자] “천만 원 등록금 시대, 쫓기듯 군대를 가거나 학비를 벌기 위해 휴학을 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도입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는 기대와는 달리 높은 이자율로 늘어날 빚 때문에 근심거리 하나가 더 늘었을 뿐입니다.”

전국 등록금 네트워크(등록금넷)가 8일 한나라당사 앞에서 ‘취업후 상환제(ICL)’ 전면 수정과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등록금넷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 보증 대출 중 유일하게 적용되는 복리와 높은 이자율 때문에 졸업 후 수입이 적은 학생일수록 상환기간이 길어지고 상환금액도 늘어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군복무 기간에도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는데다 B학점 제한까지 있어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월 임시국회 때 이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대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표로서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재 광운대 총학생회장도 “정부가 ‘든든한 장학금’이라고 이름을 붙인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는 원금의 3배까지 갚아야 하는 복리 이자와 5.7%의 높은 이자율 때문에 고액의 등록금으로 고통 받고 있는 대학생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금넷은 앞으로 단식 릴레이 농성을 시작, 대학생 및 국민 서명을 받는 등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며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등록금넷이 한나라당에 신청한 면담 요구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경찰과 대학생들 간 경미한 마찰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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