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 여성의 날 대토론회 개최
[뉴스천지=백하나 기자] 여성의 노동환경개선과 지위향상을 위해 1910년 17개국 여성 대표들이 ‘여성의 날’을 제창한 이후 100년이 흘렀다. 현 시점의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지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500여 명의 여성회원 및 여성 전문가와 함께 대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의 고용과 경제활동 참여’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2005년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여성 경제 활동 인구가 50%를 넘어섰다”며 “이는 1988년 45%였던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이지만 2009년 이후 다시 49.2%대로 하락하면서 아직까지 90년대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많아졌지만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자체 통계정보 시스템 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성별 임금격차는 5~6%p 감소세를 보였지만 2000년 이후 임금격차는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또 1990년대 이후 높은 임금을 받는 여성들의 비율이 늘었고 고임금 근로자는 대부분 정규직 여성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가진 여성일지라도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 여성의 권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경제 역량 강화를 위해선 ▲여성의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비정규직을 감소해 줄 것과 ▲비정규직의 사회 보험율 제고 ▲모성보호 및 육아휴직 비용의 사회화 등 제도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