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진성 서울대학교 교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김민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3·8 세계 여성의 날 대토론회 개최

[뉴스천지=백하나 기자] 여성의 노동환경개선과 지위향상을 위해 1910년 17개국 여성 대표들이 ‘여성의 날’을 제창한 이후 100년이 흘렀다. 현 시점의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지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500여 명의 여성회원 및 여성 전문가와 함께 대토론회를 열었다.

‘여성의 고용과 경제활동 참여’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2005년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여성 경제 활동 인구가 50%를 넘어섰다”며 “이는 1988년 45%였던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이지만 2009년 이후 다시 49.2%대로 하락하면서 아직까지 90년대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여성의 날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오른쪽에 백희영 여성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이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많아졌지만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자체 통계정보 시스템 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성별 임금격차는 5~6%p 감소세를 보였지만 2000년 이후 임금격차는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또 1990년대 이후 높은 임금을 받는 여성들의 비율이 늘었고 고임금 근로자는 대부분 정규직 여성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가진 여성일지라도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 여성의 권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경제 역량 강화를 위해선 ▲여성의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비정규직을 감소해 줄 것과 ▲비정규직의 사회 보험율 제고 ▲모성보호 및 육아휴직 비용의 사회화 등 제도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