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유영선 기자] 세계금융 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국내 여성의 고용상황이 각종 지표에서 최악으로 나타났다.

8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9년 여성의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2%로 2008년보다 0.8p 하락했다.

이에 반해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전년대비 0.4%p 하락하고, 고용율이 0.8%p 하락한 것과 비교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ECD 기준(15~64세)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3.9%(2009)로 OECD 평균 61.3%(2008)보다 7.4%p가 낮았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도 전년 대비 28만 6000명 증가한 1042만 명으로 196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고용률은 47.7%로 2008년보다 1.0%p 줄었으며, 여성 취업자도 977만 2000명으로 10만 3000명(1.0%) 줄었다. 여성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2003년 11만 7000명 줄어든 뒤 처음이다.

특히 희망근로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제외하면 여성 취업자는 전년보다 21만 1000명이나 감소했다.

여성 실업률은 3.0%로 전년대비 0.4%p 증가했고 남성 실업률은 4.1%로 전년대비 0.5%p 증가했다.

실업자 수에 있어서도 여성 실업자가 30만 4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 명(15.0%) 증가한 가운데, 3개월 미만 구직자가 70.5%로 전년 66.0%에 비해 3.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여성일자리 확대 및 취업지원을 위해서 금년 2월 2007년에서 2009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출산여성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2012년까지 연장 시행키로 했다.

또한 대상자 요건도 ‘임신‧출산이나 육아를 이유로 이직한 여성근로자’를 ‘임신‧출산‧육아기(만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둔 경우)에 이직한 여성근로자’로 완화했다.

한편, 금년 상반기 중에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통해 노동부‧여성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여성일자리 대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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