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진각종은 27일 오후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주제로 제28차 WFB서울총회 개회식을 열었다. 환영사하는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 불교지도자·석학·청년들,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 실천방안 모색

[천지일보=박준성 차은경 기자] 세계 불교도들의 축제인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제28차 서울총회’가 성대한 막을 올린 가운데 전 세계 불교지도자들이 지구촌 인류의 공생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열띤 논의에 들어갔다.

한국 밀교종단 대한불교진각종은 27일 오후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주제로 제28차 WFB서울총회 개회식을 열었다. WFB서울총회에는 세계 20여개국 불교지도자와 석학, 청년 등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WFBY(세계청년불자우의회)와 세계불교대학 총회도 함께 개최돼 세계 불교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됐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는 환영사를 통해 “서울총회 주제는 전 인류가 더불어 사는 지구촌 공생을 위한 준엄한 과제이자 불자들의 방향이 돼야 할 명제”라며 “서울총회와 관련된 각종 회의가 원만히 이뤄져 불교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판 와나메티 세계불교도우의회 총재가 대회사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판 와나메티 세계불교도우의회 총재는 대회사에서 “불교의 가르침은 일상생활에서 자족을 추구하고 우리 삶을 파괴하는 탐욕, 증오, 격정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며 “불교의 교리로 어떻게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이룰 수 있을지 금번 총회에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원하며 부처님 자비와 지혜의 말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를 통해 “평화를 이뤄가는 방안과 실천을 모색하는 WFB 총회의 한국 개최에 깊은 고마움을 드린다”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지구촌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와 교훈을 줄 것인지 소중한 해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은 북한의 도발 등으로 평화 번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계 불교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지구촌의 안전과 화합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개회식은 개회선언, WFB·WFBY 노래, 대회사, 법어, 국내외 주요인사 축사, 공연, 폐회사, 공식축하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8일 전체회의와 분과회의, 학술포럼, 불교복지봉사포럼, 29일 서울총회 폐회식 및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세계불교도우의회는 세계 50개 나라의 250여개 불교단체가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의 불교협의체다. WFB는 종파를 초월해 국제사회에서의 불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1950년 스리랑카에서 27개 나라의 불교대표 200여명이 모여 창립했다. 2년마다 총회를 열어 세계불교도들의 화합을 다지고 세계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 1958년 열린 스리랑카 대회에 처음 참석했으며, 1963년 지부를 결성했다.

WFB서울총회를 단독으로 개최한 대한불교진각종은 ‘옴마니반메훔’이라는 육자진언(六字眞言) 염송하며 수행하는 종단으로 1947년 창종, 전국에 120여곳의 심인당(교화도량)을 두고 있다. 신도 수는 100만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밀교(密敎)수행 불교종단이다.

▲ WFB서울총회 개회식에는 세계 20여개국 불교지도자들과 석학, 청년 등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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