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와 건강보험노조 광주전남본부 조합원 2000여명이 27일 오후 2시 KTX 광주송정역 광장에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하는 가운데 건강보험노조 풍물패가 길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총파업 출정식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와 건강보험노조 광주전남본부 조합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과 퇴출제 저지, 노사합의 이행,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동시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27일 오후 2시 KTX 광주송정역 광장에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따른 국민의 피해가 예상되는 ‘공공부문 성과주의’에 맞서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이성계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을 부정하는 것에 맞서 돈벌이 경쟁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공공부문 성과주의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우리는 이곳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역사적인 파업을 시작한다. 철도공사의 탄압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 투쟁으로 서로 격려하자”면서 투쟁을 거듭 외쳤다.

이 본부장은 또 대한민국 제33조를 들어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해 자주적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을 가진다”며 “근로자와 사용자가 동등한 지위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와 건강보험노조 광주전남본부 조합원 2000여명이 27일 오후 2시 KTX 광주송정역 광장에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국민피해 성과주의 반대를 외치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노동조건의 핵심인 임금체계를 사용자 마음대로 변경해 버리고 헌법을 준수해야 하는 대통령이 오히려 법을 어긴 기관에게 인센티브 추가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현실을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서 목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총파업 선언문을 통해 “공공부문 성과주의는 바로 국민 피해로 이어진다. 국가가 존재하는 목적은 사회공동체를 지키라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국가가 오히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켜 공공부문 노동자에게 사회 공동체를 파괴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꼴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서로 ‘투쟁’으로 화답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와 사회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강고한 총파업 투쟁에 준비가 돼 있다”면서 “두려움 없는 전진을 통해 승리하는 노동조합으로 보답 하겠다”고 다짐했다.

▲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와 건강보험노조 광주전남본부 조합원 2000여명이 27일 오후 2시 KTX광주송정역 광장에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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