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부위 따뜻하게 하고 꾸준한 운동 필요
“스트레칭으로 수축된 근육 자주 풀어줘야”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날씨에는 관절부위의 통증이 더욱 악화돼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세연통증클리닉에 따르면 기온이 낮은 가을 날씨에는 특히 요통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것이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움츠러들기만 하고 활동량이 크게 줄면서 허리근력이 약화돼 요통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항상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 역시 허리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생활습관임을 기억해야 한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요즘 같은 일교차가 심한 가을 날씨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평소 척추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 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관절염은 흔히 ‘날씨 병’이라고 부를 만큼,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우리 몸의 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고 특히 무릎 부위는 날씨가 쌀쌀한 가을에는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무릎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무릎관절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2007년 198만명에서 2011년 233만명으로 5년간 약 35만명이 증가(17.9%)해 연평균 증가율은 4.2%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7년 4867억원에서 2011년 7424억원으로 5년간 약 2557억원이 증가(52.5%)해 연평균 증가율은 11.2%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자동차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낮은 층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며 실생활에서 움직임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야외에서 운동하고 싶다면 되도록 기온이 따뜻한 낮에 강도가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관절이나 척추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요법과 함께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체중감량을 통해 무릎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기 단계라면 최근 도입된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술로 연골을 재생시켜 퇴행성 관절염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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