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평가 모의평가가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직전 공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영어, 작년 대비 쉬운 난이도
응시생 32.5%, 한국사 1등급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 1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결과, 영어 과목에 비해 국어·수학 과목이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 만점자는 응시자 53만 3092명 중 521명(0.1%)으로 나타났다. 지난해(0.8%)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학 ㈏형 만점자는 응시자 35만 270명 중 542명(0.15%)으로 국어 영역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영어 영역 만점자는 응시자 53만 4939명 중 1만 3335명(2.49%)으로 지난해(0.48%)보다 높게 나타났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기준인 표준점수 별로는 국어 영역 130점, 수학 ㈏형 130점, 영어 127점, 수학 ㈎형 121점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는 전체 응시자 중 수험생의 성취 수준이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수학 영역에서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형은 쉽게 출제되고 ㈏형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형의 만점자 비율(2.08%)은 작년 수학 B형(1.66%)보다 늘어 문제가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지만, 수학 ㈏형 만점자 비율(0.15%)의 경우 작년 수학 A형(0.31%)보다 줄어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생활과 윤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 문화는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1(74점)과 지구과학1(74점)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사 영역에서는 원점수 기준 4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응시인원이 전체의 32.5%를 차지해 문제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2017학년도 수능 문제의 유형이나 난이도를 예상해볼 수 있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 수능 9월 모의평가 응시생은 총 53만 5912명으로 재학생 45만 8954명, 졸업생 7만 6958명이다. 평가원에 따르면 11월 17일 실시될 수능에서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고 수험 준비의 혼란을 막기 위해 교과서에 제시된 기본 원리와 개념을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결과를 분석해 수험생의 응시경향과 특성을 수능 문제 출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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