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 북구(청장 송광운)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를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북구는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 선정 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전자투표’는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필요한 사업 우선순위를 주민이 직접 매기는 재정민주주의 시스템으로 북구 모바일투표 앱 접속 후 참여하면 된다.

이번 시스템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청사 3층 회의실에서 예산참여시민위원 및 지역회의 위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는 ‘2016년 주민참여예산제 사전설명회’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공유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한 이번 사전설명회에서 구 정책사업 및 동 소규모지역사업 등 36개의 주민제안사업을 소개하고 설명회 후 사업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모바일 투표 방법을 안내한다.

이후 주민제안사업 중 12개의 구 정책사업에 대해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관내 거주 주민이 ‘모바일 전자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내달 18일 개최예정인 주민참여예산제 총괄토론회에서 예산참여시민위원 99명의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순위를 결정한다. 북구는 내년에 반영할 주민제안사업을 위해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주민이 결정한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하게 된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지난 2003년 우리 구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한 주민참여예산제는 전국 지자체가 지향해야 할 표준모델로 인정받아 2011년 모든 지자체의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의무화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며 “이번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은 재정민주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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