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상명대천안캠퍼스 한누리관에서 창의의 리더십을 주제로 상명대명인특강을 펼치고 있다. (제공: 상명대학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상명대서 ‘창의의리더십 특강’ 큰 호응
한국 세계 10위권, 모방을 딛고 ‘높은문화 이뤄 모범 될 때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문화’가 미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자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일 상명대학교(총장 구기헌)가 개최한 초청 명인특강에서 김구선생의 ‘나의 소원’이라는 글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이 이날 창의의리더십 특강을 마치며 소개한 ‘나의 소원’에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경제력도 아니다…, 인류가 현재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와 자비,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 전 시장은 이 글에 대해 “김구 선생이 오늘날의 이때를 예측한 듯이 남긴 글”이라며 “여러분이 창의의 리더십을 가지고 미래를 이끌어 갈 때 나침반이 돼줄 키워드는 바로 ‘문화”라고 강조했다.

김구 선생이 당부한 ‘문화란, 홍익인간 정신으로 꽃피운 문화’를 말한다. 홍익인간 정신은 모든 사람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평화의 정신이자,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다.

오 전 시장은 창의의 리더십으로 우리의 높은 정신문화로 세계를 선도해 가야할 때를 맞았다며 먼저 지난 10년동안 경제성장속도가 둔화됐던 원인을 되짚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난 50년 동안 선진국을 모방하며 추격해온 분야들이, 대부분 세계 10위를 넘나드는 선두권에 진입했는데, 이것이 모방으로 가능했던 빠른 성장을 멈추게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0년을 이끌어온 추격자전략을 이제는 선두그룹에 맞는 전략과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일 상명대 명인특강을 마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상명대학교)

이어 오 전 시장은 창의의 리더쉽의 기본 덕목으로 세계적인 미래학의 권위자 다니엘 H. 핑크 박사가 제시한 ‘미래 인재의 6가지 능력’을 소개했다.

6가지 능력은 ▲디자인 능력 ▲스토리텔링 능력 ▲조화와 영감의 능력 ▲공감과 배려의 능력 ▲재미의 능력 ▲의미와 보람의 능력이다. “이 요소들은 경쟁력이 되는 동시에 타인을 이롭게 하는 덕목”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디자인 능력은 창작물에 매력을 입히는 능력이자 ‘볼 수 없는 정신문화까지도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능력’이다.

둘째로 스토리텔링 능력은 감동적인 제작스토리를 홍보해 구매자에게 제품에 대한 남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조화와 영감 능력은 요소들을 적절하게 융합해 타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창작물을 만들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게 하는 날카로운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능력이다.

공감과 배려의 능력에서 ‘공감’은 구매력 있는 신제품 개발에 꼭 필요한 능력이다. 타인이 가진 다양한 필요의 원인을 공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문제의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힘인 ‘정확한 문제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다.

‘배려’는 타인의 행복의 가치도 귀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오 전 시장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계산 업무를 어르신들의 일자리로 남겨둔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재미의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유쾌하게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마지막, 의미와 보람의 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오 전 시장은 ‘음료 한잔을 구매할 때마다 아프리카에 신발 한 켤레가 보내진다’는 홍보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이미지를 환기시켰던 탐앤탐스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는 ‘나의 경제활동을 활용해 셀 수 없이 많은 이웃의 행복과 보람을 더불어 창출해 낼 수도 있게 하는 능력’이며, 동시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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