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총회 임원회 개최를 한 시간 앞둔 2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사면 취소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이 채영남 총회장과 특별사면위원회(위원장 이정환 목사)의 이단 사면 선포를 철회한다고 번복 발표를 한 후에도 교단 내 찬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특사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공개서한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24일 공개된 ‘예장통합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 아룁니다’라는 서한을 통해 이정환 목사는 “우리 교단은 법치를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곳곳에서 불법과 탈법, 위법이 넘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목사는 이번 특사에 대해 제100회 총회의 만장일치로 결의한 특별사면위원회의 활동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총회가 허락해 준대로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하지도 않은 ‘이단을 해제해 주었다. 불법이다’ 운운하며 헌법 절차와 규칙도 무시하고 교수들은 학원을 이탈해 불법적인 집단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노회는 교단의 수장인 총회장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결의문건을 지상에 발표하며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이 모든 일은 총회라는 합법적인 회의체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안들임도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총대들과 교인들을 선동하고 교단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억대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총회장 선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목사는 “부총회장 선거 낙선 후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할 수 없이 조기 은퇴해 퇴직금으로 빚을 정리한 분, 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비용이 문제가 되어 아예 교회에서 쫓겨난 분, 사저를 팔고 전세로 이사한 분, 아예 빈털터리가 되어 낙향한 분, 선거 비용 때문에 말년이 초라해지고 비참에 빠진 분들을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며 “수억, 수십억의 그 막대한 선거비용이 다 어디서 나온 것인가. 갑부들도 아닐텐데, 대부분 교인들의 헌금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돈으로 금품 타락선거를 치러 당당하게(?) 총회장이 되신 분들이 다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목사는 “교단이 조금이라도 깨끗해져서 ‘다시 거룩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101회 총대들에게 교단 개혁을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