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철도노조가 성과연봉제 등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해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양대 노조가 23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27일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교섭을 여전히 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27일 하루 전날 자정까지 극적 타결을 할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전망이다. 쟁점이 되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철도노조 자체의 현안이 아니라 노동계 전체와 관련한 사안이라는 이유에서다. 철도노조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동시 파업으로 진행된다.

공공운수노조는 철도노조를 포함해 15개 사업장 6만 2000명의 조합원을 갖고 있다. 서울지하철 노조 등 전국 주요 도시 지하철 노조도 참여할 예정으로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철도와 지하철이 공동파업을 벌이게 된다.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가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상시의 60% 수준으로 운행될 것이라는 게 서울메트로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파업 종료 때까지 최정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군·협력업체로부터 지원받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KTX와 경인·분당·중앙·경의·경원선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철을 평소처럼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지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추가 투입하거나 운행횟수를 늘려 대응하기로 했다.

운행률이 30%대로 떨어지는 화물열차의 경우 화물을 파업 이전에 미리 수송하는 한편, 파업 중에는 특수·긴급화물을 먼저 처리하면서 컨테이너 트럭 등을 확보해 차량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방안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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