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합동 100호 총회. (출처: 예장합동 홈페이지)

“김영우, 문제 있는 입후보자” vs “교갱협, 부패세력에나 저항하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6일 제101회 총회를 코앞에 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내에서 진흙탕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합동 총회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자 위원들은 김영우 목사의 후보자격을 문제 삼는 선관위원장 백남선 목사를 해임하고 지난 20일 김영우 목사와 정용환 목사를 후보로 등록시켰다.

이에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은 이튿날인 21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파워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교갱협은 “선거관리위원회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며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며 “부총회장 후보를 합리적 절차를 거쳐 선정하지 못한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교갱협은 백남선 위원장 해임과 관련해 “선관위에서 벌어진 비상정회 및 위원장 해임 등의 초유의 사태에 대해 법적, 절차적 정당성을 면밀히 파악해 잘못이 있는 당사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정치적 결정을 하는 곳이 아니라 법과 규칙에 따라 후보의 자격을 심의하고 공정한 선거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기관인바 현재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입후보자를 후보로 결정했다는 총대들의 비판이 비등한 상황인 것을 인식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만약 선관위가 법과 총대들의 뜻을 외면하고 정치적 행보만을 지속한다면 총회현장에서 다수 총대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 틀림없다”고 압박했다.

반면 김영우 목사 측도 마찬가지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교갱협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반감을 표했다. 김 목사 측은 “지금 교갱협은 선관위문제나 특정후보비판에 힘쓸 때가 아니다”며 “헌의안 폐기, 총회 비리 부패세력 척결,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교권주의자들 횡포 방지, 해총회자라고 노회들을 핍박하며 160여명의 총대천서를 제한하는 무법행위를 비판하는 것이 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백남선 선관위원장에 대한 해임과정이 적법했음을 강조하며 “해임안 상정 시에는 위원장이 비상정회를 할 이유도, 명분도, 자격도 없다. 교갱협은 그동안 선거규정을 위반하고 독단으로 직무유기한 위원장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교갱협이 거센 저항을 할 대상은 불법과 위법으로 총회를 난도질한 부패세력”이라며 “교갱은 불법행위를 일삼는 부패세력을 몰아내고, 총대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 공의로운 101총회를 세우는 일에만 힘쓰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번 총회에서는 김영우 목사 측과 교갱협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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