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모습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덕혜옹주 아버지인 고종과 명성후 가례가 24일 재현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에서 2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현궁 대표 전통문화 재현행사인‘고종·명성후 가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이 즉위전인 12세까지 살았던 곳이자,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로서 정치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던 매우 유서 깊은 곳이다.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행사는 1866년(고종 3)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 민씨가 별궁인 노락당(老樂堂)에 거처하면서 궁중예법과 가례 절차를 교육받고, 그해 음력 3월 21일 거행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 고종이 왕의 가마인 어연을 타고 많은 호위 관원 및 군사들과 함께 운현궁으로 행차하는 어가(御駕)행렬 등이 진행된다. 또 궁중에서 경사스런 잔치에 연예(演藝)됐던 궁중정재(宮中呈才) 공연, 고종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에 친히 거동해 명성후를 맞이하는 친영(親迎)의식 등도 열린다.

아울러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7시30분까지 운현궁 앞마당에서 ‘통기타와 함께하는 낭만콘서트’를 통해 가을 저녁 고궁에서 7080의 낭만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통기타 어쿠스틱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운현궁은 도심 속 고궁으로 유서 깊은 곳이자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예술복합 공간”이라며 “운현궁 나들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궁중 문화, 그리고 가을의 정취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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