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지진 발생 직후 도서 판매량. (제공: 인터파크도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최근 한반도에 강타한 규모 5.8 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면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사전대비를 하기 위한 국민들의 의식도 확산되면서 관련 도서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경북 경주 인근 내륙 지방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전후 열흘간의 지진관련 도서 10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870%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는 일본을 통해 배우는 재난안전 매뉴얼 만화 ‘재난에서 살아남기’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됐지만 판매량이 미미했다가 지진 발생 후 97권 이상 판매됐다. 저자는 1955년 1월 일본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바 있어 피해자 입장에서 생활 속 재난안전 대책을 4컷 만화로 풀어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말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2’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는 비상시 생존 매뉴얼로 위기 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다양한 사례를 세세하게 만화로 풀어냈다.

이 밖에 관련 도서로는 한반도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다룬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실용적인 지식을 담은 ‘지진안전정복’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 재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재난 반복사회, 대한민국에서 내 가족은 누가 지킬 것인가’ ‘재난시대 생존법’ 등이 있다.

또 지구가 생겨난 이래 인류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지진과 이에 맞서 지진을 연구하고 예측하려한 인물들의 노력 등을 담은 과학서 ‘지진 – 두렵거나 외면하거나’도 읽어볼 만한 책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박혜련 팀장은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재난 매뉴얼과 같은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재난 대비 경각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판매량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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