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9.23총파업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문호 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은행 “정상영업 가능하도록 대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은행점포의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은행 등 주요은행 노조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관치금융 철폐를 주장하며 파업한 지 2년 만이다. 이보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2000년 7월 6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금융노조는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전체 노조원 중 90%(약 9만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측은 파업 참가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3만~4만명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파업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영업점 업무의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각 금융기관과의 자금 이체와 지급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한은금융망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비상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총파업은 총파업 선포식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등의 파업 취지 설명, 각종 문화공연과 투쟁 발언, 추후 파업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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