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이마트가 지난주에 신라면 할인을 단행했다. 이에 경쟁 업체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잇따라 할인에 들어갔다. 소비자들은 신라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소식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신라면을 고집하는 고객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신라면을 구입해 ‘신라면 품절’ 소식도 들린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4일 ‘신(新) 가격정책’에 따라 할인 품목에 신라면을 넣었다. 신라면 1상자(20개) 가격은 기존 1만 1680원보다 9%(1050원) 내린 1만 630원이다. 이번 신라면 할인가는 2008년 라면업계가 밀가루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리기 이전 가격인 1만 400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개당 531.5원(일반 신라면 730원)인 셈이다.

할인 판매 덕에 라면 대형마트들은 함박웃음이다. 이마트의 경우 가격 할인 이후 사흘간 신라면 1상자(20개) 제품의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810% 늘었다. 대형유통 측은 “내부 마진을 줄여 인기 라면인 신라면 가격을 내린 것”이라며 “품절상태를 보면서 추가 공급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업체 농심 측은 품절현상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은 추가 공급과 관련해 “할인행사를 시작한 지 첫 주였고, 계속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품절 횟수가 줄어들 것이다. 추가 공급 계획을 정식적으로 논의하지 않았지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은 국내 라면 시장에서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3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할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농심은 지난달 밀가루 가격 인하로 신라면 가격을 20원 할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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