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법(法)’이라는 한자를 파자(破字: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누는 것)해 보면 ‘물(水)’과 ‘가다(去)’가 합쳐진 것을 알 수 있다. 즉, 물이 흐르듯 순리를 따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물론 하나의 설(說)에 불과하지만.

자본주의의 의미로 法을 풀어보면 ‘돈이 흘러가는 길’이 된다는 어느 학자의 우스갯소리처럼 ‘법’은 오늘날 경제적인 관념에서도 너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신간 <법은 밥이다>의 저자 역시 경제적 이해관계가 더욱 첨예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경제 상식을 넘어 기본적인 법률지식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데 전적으로 찬성표를 던진다.

그런 의미에서 <법은 밥이다>는 상당히 유용한 법률 지식들을 제공해 준다. 일반인이 아무리 ‘법률용어 사전’을 들여다봐도 이해할 수 없었던 난해하고 심오한 법률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이 책은 간단한 내용증명에서 집단소송제, 상속과 유산, 개인회생과 파산, 주식회사와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모든 경제생활을 아우르는 법률지식을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다.

책은 사전식 편제와 분야별 서술의 장점을 모두 살려서 기술했으며 주요 표제어는 ‘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표제어와 관련된 용어들은 표제어 하위에 배치함으로써 법률체계를 유기적·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가령, ‘공동소유’의 뜻을 설명하면서 ‘합유’ ‘총유’ ‘지분’ ‘공유물 분할’을 함께 설명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따로 <note> 코너를 만들어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법률 사례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정보, 잘못된 상식 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장진영 지음 / 끌레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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