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네트워크(대표 김규호 목사)를 비롯한 36개 범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이건호)와 미래를여는학부모모임(회장 유현숙)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선민네트워크(대표 김규호 목사)를 비롯한 36개 범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이건호)와 미래를여는학부모모임(회장 유현숙)이 현행 교과서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 수록됐다며, 교과서에 대한 수정요청 및 채택거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를 향해 “교육과정 수립 시 동성애 옹호 내용이 삭제되도록 적극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발언하는 선민네트워크 대표 김규호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김규호 목사는 “아이들에게 윤리적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 ‘동성애는 옳은 것이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일방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교과서는 독약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에이즈 환자가 최근 7배나 증가했다”면서 “원인은 동성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아이들이 동성애에 빠져서 에이즈 걸리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이냐”며 “정부·교육부가 이런 무책임한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그는 “9월 말부터 10월에 내년 교과서를 채택하게 된다”며 “동성애 조장 내용이 담겨 있는 교과서들을 각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채택하지 않고 거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현숙 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는 바로 아이들에게 달려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들만 줘도 모자란 실정에 안 좋은 사상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이건호 상임위원장의 부재를 대신해 발언하는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강영근 실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이건호 상임위원장을 대신한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강영근 실장은 “동성애는 인간이 지켜야 할 인륜을 벗어나는 것이다. (국민이 지켜야 할) 4대 의무보다 훨씬 더 (죄악이) 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교에서도 (동성애는) 참여할 수 없는 죄악이라 하고, 기독교에서도 죄악이라고 한다”며 “선생님들은 뭘 근거라고 해서 아름다운 것이라 하는지 앞에다 놓고 청문회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도덕 사회 사회문화 보건 등 현행 교과서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 수록됐다면서 “건전한 성 윤리를 지키려는 많은 학부모·국민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1차 기자회견(2015년 9월 17일) 이후 총 12종 19곳에서 4종 7곳이 수정 삭제돼 그나마 진일보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성애문제대책위는 2014년부터 수차례 교육부·출판사들에 수정을 요구해 일부는 삭제·수정됐지만, 일부는 주된 내용이 바뀌지 않은 채 단어와 그림만 약간 수정한 후 의견 수렴했다고 흉내만 내는 일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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