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반월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안산시의회)

“산업구조·근로여건 개선보다 주변개발에 더 치중” 지적
산단 당사자들 이해요구·주민들 입장 다각적 검토 요청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의회(의장 이민근)가 지난 21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반월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월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산시의회가 주최하고 의원연구단체 ‘안산희망발전소’와 지역노동단체 등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박준도 노동자의미래 정책기획팀장과 공계진 시화노동정책연구소 이사장이 각각 ‘구조고도화와 노동의 위기’ 및 ‘반월공단 구조고도화 실태와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나정숙 시의원과 이만균 안산시 산업지원본부장, 이창영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등이 나섰으며 전준호·박은경·송바우나 의원을 비롯해 지역 각계 인사 50여명도 함께 했다.

토론회에서는 과거 구로공단에서 추진됐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첨단화 사업’ 사례에 대한 분석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월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진단과 구조고도화 사업이 산단 내 당사자들의 이해와 요구, 주민들의 입장 등을 다각적으로 반영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일부 사업이 역세권 개발 등 부동산 개발에 치중돼 있어 정작 노후된 공단의 산업구조 재편과 공단 근로자들의 근로여건 개선 부문에 있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선 나정숙 의원은 반월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장기적 관점의 노동정책과 병행 추진돼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아울러 산단 내에 사회적 약자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과 구조고도화 사업 영역에 중소영세기업 발전을 위한 지원 정책을 포함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시와 한국산단공 측은 산단 근로자 등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해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이미 마련돼 있거나 구성 예정임을 알리고 추후 소통과 협의를 통해 미흡한 사항은 개선해 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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