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정책브리핑.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기상청이 22일 오전 10시 정책브리핑을 열고 경주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중간상황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보다 큰 지진 발생 확률은 낮다”며 “규모 3.0~4.0 사이 여진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주 지진의 여진이 남남서쪽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지진의 여진 90%는 본진 반경 2.5㎞ 이내에서 발생했고 70%는 본진 발생 이틀 안에 발생했다.

기상청은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책브리핑에는 전문가인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준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참석해 이번 경주 여진과 관련된 분석을 내놓았다.

지진 추가 발생 가능성에 따라 기상청은 지진조기 경보 시간을 50초 이내에서 7~25초로 단축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216곳인 지진관측소를 2018년까지 314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이르면 오늘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특별재난지역의 선포 요건인 7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역대 최강급인 규모 5.8의 본진이 일어난 바 있다.

지진 이후 이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423회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1.5~3.0 사이 406회, 3.0~4.0 사이 15회, 4.0~5.0 사이 2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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