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식 이후 참석자들이 판화로 제작된 법화경을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2월 21일까지 세계·한국 유물 전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 문화재급 유물과 우리나라의 국보, 보물 등 150여 점의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 전시회 ‘법화경-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가 21일 한국SGI 글로리홀 전시장에서 개막을 알렸다.

▲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이사장 로케시 찬드라(90) 박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서 산스크리어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자 불교 석학으로 알려진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이사장 로케시 찬드라(90) 박사가 ‘법화경은 우리 내면의 대해만큼 깊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인도와 한국 그리고 일본에 이르는 불교의 역사를 되짚었다.

찬드라 박사는 “법화경을 통해 인간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 세계 평화와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화경전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수성 전 총리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따뜻한 배려와 격려의 마음이 넘치는 사회’라며 참석자들에게 전시를 계기로 희망이 넘치는 한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전을 통해 “이번 전시로 현대 사회에 평화와 공생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케다 다이사쿠 SGI 회장도 “참석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법화경전의 대성공을 바란다”고 축전을 보내왔다.

가와다 소장은 동양철학연구소의 개요와 세계 13개국을 순회한 법화경전을 소개하며 “법화경의 역사와 현대적인 의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21일 한국SGI 이케다홀에서 ‘법화경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 展’ 개막식에서 로케시 찬드라 박사가 기조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전시회는 2000여 년간 아시아와 서양에 인간의 존엄을 전하고 공생을 호소해 온 불교의 철학과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인도 아소카 대왕 시절의 사자 주두상(獅子 柱頭像)과 석주(石柱)를 비롯해, 실크로드, 네팔,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출토된 고대유물과 천년 동안 그려진 중국의 둔황 막고굴의 석굴벽화, 그리고 고려와 조선시대의 유물을 볼 수 있다.
 

▲ 구마라습 승려가 한자로 번역한 묘법연화경 전문. ⓒ천지일보(뉴스천지)

전시회를 위해 원효대사의 대승기신론소(8세기, 필사본) 등 희귀 유물 10만점을 소장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양고문서연구소와 1000년에 걸친 둔황석굴벽화로 유명한 중국둔황연구원, 세계 최고의 동양학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등 6개국 12개 연구기관이 협력했다.

12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됐으며 이번이 16번째다. 한국에서는 최초다.

재단법인 한국SGI와 공익법인 동양철학연구소,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주한인도대사관과 한국예총, 한국기자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와 더불어 해외에서 러시아과학아카데미동양고문서연구소,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중국 둔황연구원 등이 후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SGI는 법화경의 정수(精髓)인 니치렌(日蓮) 대성인의 불법(佛法)을 계승해 생명존엄 사상을 실천하며 개개인의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나아가 국가번영과 세계평화 실현에 기여하고자 하는 신도들로 구성된 종교단체다.
 

▲ 21일 한국SGI 이케다 글로리홀 앞에서 ‘법화경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 展’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