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첫인사를 나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여한 40여개국 대표들이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유엔의 경고에도 거듭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일제히 규탄하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 회담 공동선언문 의무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개 국가의 외교부 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발언에 나서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지금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TBT는 세계 183개국이 서명하고 이 가운데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는 조약이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원자력 능력이 있는 세계 44개국이 이에 서명·비준해야 하지만 8개국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과 비준을 하지 않았고 미국, 중국,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은 했으나 비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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