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직선제 특별위원회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총무원장 직선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홈페이지)

직선제특위 소위원회 “10월 중 전화설문 할 것”
선거권자인 스님들 대상… “대중의 뜻 파악하려”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법안을 마련 중인 직선제 특별위원회가 직선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총무원장 직선 선출제 특별위원회(직선제특위, 위원장 태관스님)’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소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월 중 총무원장 직선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여론조사는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화설문 조사방식으로 실시된다. 대상은 법계(불도를 닦는 사람의 수행 계급) 중덕·정덕 이상 8500여명의 스님을 비구·비구니·법계별로 비례할당한 후 무작위로 1000명을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다. 문항과 여론조사를 진행할 기관은 중앙종회 사무처에 위임하기로 했다.

위원장 태관스님은 “대중공사에서의 여론조사는 재가자 의견이 대량 포함된 반면 정작 선거권자인 스님들의 의견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선거권자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종회의원 정산스님은 “직선제 도입을 위해서는 종헌이 개헌돼야 하는데 나라에서도 개헌 시 국민투표 등을 실시해 반영한다”며 “최소한 종헌 개정을 위해서는 종단이 대중의 뜻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파악해 한다는 데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직선제특위는 지난 8월 23일 3차 전체회의에서 법계별로 직선제 여론조사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이날 소위원회를 열어 여론조사 시행 방안을 세운 것. 이에 따라 소위원회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제4차 총무원장 직선제 특위를 열어 종헌 개정안 및 여론조사와 관련한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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