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OECD가 회원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0.2%로 폴란드(1.7%), 호주(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주요 7개국(G7)의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여파로 모두 감소했다. 미국과 영국이 각각 -2.4%, -5.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프랑스(-2.2%), 독일(-5.0%), 캐나다(-2.6%), 일본(-5.0%)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핀란드(-7.8%), 멕시코(-6.5%), 스웨덴(-4.9%), 슬로바키아(-4.7%)는 성장률 감소폭이 다소 높았고 노르웨이(-1.5%), 스위스(-1.5%), 그리스(-2.0%) 등은 비교적 낮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한국 경제는 국제적으로 볼 때 정말 선방한 결과”라며 “성장률은 세 번째를 기록했지만, 내용상 호주나 폴란드보다 높이 평가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호주는 철광석과 석탄의 수출 비중이 높은 자원부국으로 주요 수출국인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선진국에 비해 약했기 때문에 금융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는 분석이다.
폴란드는 2012년 유로 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진행됐으며 무역의존도가 주변국에 비해 높지 않아 내수에 기댈 여지가 더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OECD는 올해 한국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가 작년 11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회원국 전체가 1.9%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4%로 가장 높았다. 호주와 폴란드는 각각 2.4%, 2.5%로 예측됐다.
아울러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27개 국가 중 그리스와 스페인,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헝가리를 제외한 22개국이 올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