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경주 동부동 경주읍성 일대.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돌담에 지지대가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주=김가현 기자] 9.12 지진이 발생한 지 9일째인 21일 오전 11시 53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3.5의 여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경주 외동읍 문산공단에서 일하는 하창영(40, 남)씨는 “금방 3.5 지진에 공장건물이 엄청 흔들렸는데 주변사람은 여진을 많이 겪어서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경주 동부동에 사는 권금화(64, 여)씨는 “어제(20일)도 여진이 느껴졌는데 큰 지진이 또다시 올지 몰라서 옷가지와 물 등을 가방에 싸서 미리 현관 입구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자다가 죽지 싶어서 새벽까지 뜬 눈으로 지새고 있으며, 제 심장이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처럼 예민해져서 시리고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화자(78, 여)씨는 지붕이 무너져서 물이 새고 큰 방에는 기둥 2개를 지지대로 세워놨다고 말했다.

동부동 일대 주민은 계속되는 진동에 큰 지진이 충분히 올 수 있다며 지진 시 대피 품목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지속되는 여진으로 하루도 마음 놓고 잠에 든 적이 없어 우울증을 호소하는 할머니들이 늘고 있으며, 지진이 빨리 가버려야 마음 놓고 살 수 있다고 호소했다.

9.12 지진 이후 현재까지 총 40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