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상욱 CBS 본부장. (출처: 유튜브 캡처)

백백교, 일제 때 350명 이상 살해한 살인마
영생교, 임금착취·이탈교도 살해로 악명 떨쳐
신천지, 범죄 전력 없고 봉사·평화상만 가득
“신천지를 반사회집단으로 인식시키려는 꼼수”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대한민국에 기독교의 탈을 쓴 이단 사이비 종교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두 개의 사건이 끝난 다음입니다. 하나는 백백교라는 사건이 있었고, 또 하나는 용화교라는 사건이 있었는데….”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 저녁예배 단상에 선 CBS 신천지특별취재단장 변상욱 기자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 이단 사이비를 열거하기 시작했다. 변 기자는 이날 일제치하에 활동했던 살인마 집단 백백교를 시작으로 최근 우리 사회를 경악케한 사이비를 열거한 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언급했다.

변 기자는 지난 4월 29일 신천지 궐기대회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영하면서도 신천지를 백백교·오대양에 빗대며 한국교회의 결집을 요구한 바 있다. 변 기자가 이처럼 신천지를 비방한 내용은 2014년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CBS 기자를 전국 경찰, 검찰 등 사법부와 시청 교육청 등에 풀어 신천지가 백백교 오대양처럼 되면 책임질거냐”면서 겁박한 사실을 자랑삼아 늘어놓았다.

변 기자뿐 아니라 CBS가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시작한 뒤로 CBS 본부장들이 나서는 신천지 대책 세미나마다 단골메뉴로 ‘백백교’ ‘영생교’ ‘오대양사건’이 거론되고 신천지도 같은 부류로 취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BS의 주장처럼 신천지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곳이며, 백백교·영생교보다 무서운 반사회 집단인 걸까. 백백교·영생교와 신천지를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를 통해 비교해봤다.

 

◆ 전무후무한 살인마 집단 ‘백백교’

백백교(百百敎) 설립자는 백도교 교도였던 우광현으로 1923년 우광현이 백도교 교주 전정예 사후에 백도교를 개칭해 만들었다. 실질적인 교단 업무는 전정예의 아들 전용해가 맡았다.

백백교는 전용해와 그의 제자 문봉조 등이 약 10년 동안 전국 곳곳에서 350여명(경찰통계)의 남녀노소 신도들을 살육한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사이비집단이다. 1936년 백백교 말단 간부 3명이 잡힌 이후 전용해의 살인행각이 1937년 4월 13일 조선일보 호외로 보도되면서 조선8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전용해는 경찰이 추적하던 1937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백교 간부들에 대한 조사는 무려 3년이나 이뤄져 1940년 5월에 1심, 1941년에 2심 공판을 통해 총 14명에게 사형이 언도됐다. 백백교의 극악무도한 행각에 일본 판사마저도 머리를 내저었다고 전해진다.

백백교의 피해자들은 주로 배운 것 없는 하층민이었다. 전용해는 백백교에 입교하면 황금이 지천이고 영원히 죽지않는 장생불사(長生不死)의 신선도(神仙島)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고 속이고 재산을 모두 빼앗았다.

예쁜 부인이나 딸이 있으면 교주의 처첩을 의미하는 시녀 또는 백백교의 규율을 엄히 다스리는 벽력사(霹靂使) 등에 처첩으로 하사했다. 전용해는 신의 행사를 빙자해 욕정을 채웠다. 믿음이 약해 교주 전용해를 만족시키지 못한 시녀들이 벽력사에게 하사됐고, 7~8명의 첩을 거느린 간부도 있었다. 당시 백백교 신도가 1만여명에 달했으며, 현재도 미미하게 명맥이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출처: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 홈페이지)

◆ 이탈신도 살해로 악명 떨친 ‘영생교’

1981년 교주 조희성이 설립한 하나님의성회승리제단(통칭 영생교, 승리제단)은 1994년 조희성이 서울지검에 사기, 횡령, 경관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보도됐다. 이후 피해자들의 신고와 검찰조사를 통해 밝혀진 영생교의 배교자 살해와 내막이 언론을 통해 자세히 보도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영생교 입교 후 이탈 등의 이유로 살해된 신도는 15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조사를 통해 1994년 2월 20일 처단조로 불리는 영생교의 행동대 3명이 구속됐다. 2003년 KBS 추적 60분을 통해 또다시 영생교의 살인행각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대표적인 사이비집단으로 인식됐다.

2004년 교주 조희성은 상고심 계류 중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9월에 처단조 간부 나경옥은 사형, 김진태는 무기징역, 조 모와 정 모에게는 각각 징역 15, 12년형이 선고됐다.

영생교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노동력을 착취한 사실도 확인됐다. ‘근화실업’이라는 기업을 세우고 신도 200명을 고용했으나, 임금을 영생교의 활동자금으로 빼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1991년 8월부터 1994년 2월까지 30~7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임금을 2~10만원만 지급하는 수법으로 총 15억원을 교단 자금으로 빼돌렸다. 서울지방검찰 특수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혐의로 1994년 3월 9일에 당시 총무였던 윤태수를 구속하고 교주 조씨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사장인 양시춘을 수배했다.

영생교라는 이름은 교리적으로 ‘사람이 하나님이 되어야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주 조희성은 사람의 실체는 원래 신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사람이 원래의 실체로 돌아가면 즉 신이 되면 죽지 않는 불사(不死)의 영생체가 된다고 하며, 이러한 내용은 성경과 불경, 격암유록 등 여러 경전에 언급돼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성 사후 부인이 뒤를 이어 현재도 소수 세력이 잔존한다.

▲ 머리 손질을 한 요양병원 어르신이 신천지 자원봉사단과 활짝 웃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뉴스천지)

◆ 신천지, 범죄 전력 전무… 봉사·평화상만 가득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新天地예수敎 證據帳幕聖殿, 신천지)은 1984년 이만희 총회장이 창립했다. 신천지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한자어 ‘신천신지’의 약어(略語)이며, 새 장막과 새 성도를 의미하고, 예수교는 교주가 예수임을 의미한다. 증거장막이란 계시록이 이루어진 실상을 보고 듣고 증거하는 장막을 뜻하며, ‘성전’은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는 거룩한 집을 뜻한다. 성도수를 공식 집계한 1986년 이후 30년 만에 무려 1666배가 성장해 현재 20만명에 육박한다.

신천지는 급성장 이유로 ‘탁월한 말씀’을 꼽는다. 최근에는 한기총 소속 목회자들이 해석한 성경과 신천지 측이 해석한 성경 교리비교 100선을 인터넷에 공개해 신천지 교리가 이치적이라는 교계 여론을 형성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신천지가 언론에 처음 보도된 것은 2007년 5월 8일 MBC PD 수첩을 통해서다. PD 수첩은 ‘신천지가 가출 이혼을 조장하고, 공금횡령 등을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신천지교회와 대표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과 경찰 조사를 통해 관련 주장은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고 MBC는 정정·반론 보도를 내보냈다.

CBS나 목회자들이 주장하는 ‘가출 이혼 조장’에 대한 검찰조사도 이뤄졌으나 이 또한 무혐의로 결론 났다. 오히려 기성교회 소속 목사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행하는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납치 감금 등 육체적 정신적 위험을 피해 집을 나오거나, 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기성교단 목회자들은 심지어 신천지가 무료로 성경을 가르치는 것조차 학원법 위반이라고 누차 고소했으나 역시 무혐의로 결론났다.

오히려 신천지는 객관적으로 수많은 봉사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신천지 총회장은 세계적인 평화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7월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함은 물론 6.25참전용사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호국영령기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CBS 본부장들은 신천지 대책 세미나 때마다 신천지를 이단 사이비, 반사회적 반국가 단체로 규정한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범죄사실이 없음에도 무혐의로 결론 난 고소 내용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 백백교와 영생교, 신천지 비교 표. ⓒ천지일보(뉴스천지)

◆ 백백교·영생교와 신천지 비교는 ‘황당’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법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백백교 영생교와 달리 신천지는 범죄 전력이 없다. 또한 백백교나 영생교 등 우리 사회에 특정집단이 문제 집단으로 보도된 계기는 대표자의 범죄 행위가 검찰에 의해 확인된 다음이었다. 그러나 신천지는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음에도 사회 언론과 기독언론에 의해 마치 범죄 집단인양 수차례 소개됐다는 점도 매우 이례적이다.

또 백백교나 영생교 등 사이비 집단은 재산을 갈취하거나, 영리목적의 사업체를 운영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백백교는 우매한 서민들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해 재산을 갈취했고, 영생교도 근화실업을 세워 임금을 갈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신천지는 현재까지 단 하나의 영리업체도 운영한 사실이 없다. 또 2007년 MBC PD 수첩을 통해 대표자가 마치 공금횡령과 배임을 일삼은 것처럼 보도됐지만, 검찰의 조사를 통해 오히려 투명한 회계를 검증받았다. 또 일반 교회가 매주 예배 중 헌금을 걷고 헌금 액수를 공개하면서 암묵적으로 헌금을 강요하는 것과 달리 신천지는 예배 중 헌금시간이 없고, 개인 헌금 내역은 언제든 열람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백백교나 영생교는 소속 교도가 이탈했거나 불순종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십~수백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러 우리 사회에 사이비 집단에 대한 경계심을 확산시킨 주범이다. 반면, 신천지는 소속 교인을 상대로 어떤 인권유린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

오히려 2011년 자체 집계 이후 무려 1000명이 넘는 신천지 교인이 기성교단 소속의 목회자들에 사주를 받은 가족에 의해 강제로 납치 감금되는 피해를 당했으며, 현재도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신천지인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신천지는 범죄 전력도 없고, 영리목적의 어떤 기업체도 운영하지 않는다. 신도들의 재산헌납을 강요하거나, 신천지 대표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음에도 CBS, 국민일보 등 기독언론들에 의해 반사회 반국가 단체 이단사이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된 자료 비교 과정을 통해 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CBS 본부장들이 신천지를 무자비한 살인 집단과 같이 비방하는 것은 신천지를 반사회적 집단으로 인식시켜, 기성교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려는 CBS의 대국민 기망행위이자 비열한 꼼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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