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치아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 뇌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자료가 발표됐다. 이는 치아 구조나 질환이나 구조에 따라서도 인지 능력을 떨어트린다는 것이다.
노인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옮겨간 질환 중에는 흔히 고지혈증과 같은 혈관 계통 질환을 떠올리기 쉽다. 이 혈관 계통 질환을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뇌 질환인 ‘치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선 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치아에 생기는 질환도 간과해선 안 된다. 치매가 두렵다면 치아 상태도 자주 눈여겨 봐야 한다.
어떻게 개인마다 다른 치아가 치매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원인부터 개선 방향까지 하나씩 집어보도록 하자.

◆치매 없는 100세 인생을 원한다면 ‘치아 관리’ 철저하게! 

치매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체 환자 중 약 60%는 알츠하이머 치매며, 나머지 30%는 혈관성 치매에 해당한다. 종류만 나뉠 뿐 발병은 뇌혈관 문제나 질환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치아 문제로도 치매가 발병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발표된 치아 관련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치주 질환이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이 높아지고, 더 심할 경우 치매까지 발병될 수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 환자 중 치주 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엔 6배가량 인지 능력이 더 빠르게 퇴화한다고 한다. 치주 질환의 세균인 진지발리스(P. gingivalis)가 잇몸에서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증가시켜 치매를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영국의 연구 사례에선 치매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10명과 치매가 없던 사람 10명을 부검한 결과, 치매 질환으로 사망한 10명에게만 치주질환인 ‘진지발리스’가 발견됐다.

다른 연구 결과에선 치아 개수에 따라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 결과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아의 수가 20개 미만이면 치매에 걸릴 위험도는 약 2배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팀은 치아가 없을 경우 인지 능력 장애가 3.6배 정도 높아지며, 미국 연구팀은 노인의 치아 개수와 기억력은 비례한다고 밝히며 치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원인은 치아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음식 섭취 방법에 있다. 음식을 씹을 때 쓰이게 되는 턱관절, 혀의 미각세포, 얼굴 근육 쓰임 등의 움직임이 뇌에 끊임없이 전달돼 정보를 인식하게끔 만든다. 하지만 치아의 수가 적다면 음식 섭취량이나 쓰이는 부위가 적어져 정보의 양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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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W치과 윤성욱 원장은 “치아 검진은 미관상이나 치통 해결만이 아닌 다른 부위 질환 원인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년층의 경우 말수나 식사량이 평소에 비해 줄어든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치아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독려해야 된다”며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일정 기간을 설정한 후 정기적인 검진이나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고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아 건강부터 각종 질병, 치매까지 예방하기 위해선 자신의 양치 방법을 한 번 유심히 살펴볼 필요도 있다. 우선 치아 사이사이에 쌓인 치태까지 확실히 없애는지, 세균이 쌓이기 쉬운 혀 안 쪽까지 칫솔질을 정확히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치아 구조상 치태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면,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이물질을 없애야 한다. 또한 치아에 생긴 문제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원인을 찾아 고쳐야 더 큰 병을 면할 수 있다. 또한, 치매를 노화에 따라 발병되는 질환이라 치부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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